막국수

막국수란 메밀가루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빼내어 끓는 물에 삶아 건져서 사리를 만들고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입니다. 춘천과 양양 등 강원도 지역에서 주로 먹던 음식이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죠. 특히나 더운 여름철이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막국수 한 그릇이 간절해집니다. 그렇다면 이 막국수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요?

 

왜 하필 메밀로 만든 면인가요?

메밀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루틴(rut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관벽의 저항력을 향상시켜 고혈압 환자에게 좋습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트레오닌, 라이신 등이 다른 곡류보다 많이 들어있고 소화율도 높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죠. 이러한 메밀면 특유의 구수한 맛 덕분에 냉면 대신 여름 별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동치미 국물과의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예전엔 겨울에 김장김치를 담그고 남은 무를 이용해서 동치미를 담갔습니다. 이렇게 담근 동치미는 겨우내 땅속에 묻어두고 살얼음이 얼도록 보관했다가 꺼내먹곤 했죠. 하지만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한겨울에만 맛볼 수 있었던 동치미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시판용 동치미 육수를 구입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동치미 육수를 넣어 판매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춘천식 막국수와 강릉식 막국수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막국수는 춘천식 막국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1960년대 초반 춘천시 소양강댐 인근 시골마을에서 ‘방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팔던 막국수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현재까지도 춘천지역에서는 방씨 할머니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막국수집이 많습니다. 반면 영동지방에서는 감자전분을 섞은 면발에 매콤한 양념을 더한 비빔국수 형태의 막국수가 발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