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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위치한 천장산은 조선시대 한양과 경기도 양주·포천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의 요지였다. 이 산 위에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소격서가 있었다 하여 ‘소격산’ 또는 ‘천상산’이라 불렸다. 그러던 것이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인들이 우리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격하해서 부른 이름인 ‘천장산’으로 굳어졌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원래 지명인 ‘소격산’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성북천장산의 역사 알아보기
조선시대 도읍지였던 한양(지금의 서울) 인근에는 많은 산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특히 북한산 일대는 다양한 봉우리와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했다. 하지만 1915년 경성부 구역 확장 때 대부분의 산지가 헐리고 주택지로 변하면서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아직까지도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정릉동 아리랑고개 근처에 있는 보국사 터다. 이곳은 고려 공민왕 2년(1353)에 창건되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 무학대사와 함께 기도하던 장소이자, 왕자의 난 당시 이방원에게 살해된 형 방번과 방석의 명복을 빌던 사찰이었다. 그러나 태종 5년(1405) 태종이 사대문 안에 원찰을 건립한다는 명분으로 철거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세종 4년(1422) 경복궁 동쪽 향교동에 있던 흥천사마저 폐사되면서 두 절터 모두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다.
보국사 터 찾아가기
현재 보국사 터는 북악산길 산책로 입구 부근에 있으며, 도로변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빌라촌이 들어서 있고, 가까운 곳에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있다. 또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가 있어서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다. 다만 대중교통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도 꽤 걸어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한다.
보국사 터 둘러보기
보국사 터는 작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다. 공터 한쪽에는 육각형 모양의 정자가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는 아담한 크기의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사방이 트여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는 온돌방 구조이며, 바닥에는 마루 대신 돗자리가 깔려 있다. 특이하게도 지붕 처마 밑에 풍경 대신 종을 매달아 놓았다. 바람이 불면 은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편 팔각정 앞에는 수령 약 20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 아래에는 벤치가 놓여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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