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안산의역사

 

안산(鞍山)은 말안장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가 정상에 있고 산자락에는 연희궁과 연세대학교 자리잡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이 들어서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공원화되어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가 되었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공원 내 위치한 '봉원사'라는 절은 어떤 곳인가요?

봉원사는 신라 진성여왕 3년(889년) 도선국사가 현 연세대 터에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영조 24년(1748년) 찬즙대사가 중건하였고 이후 영조는 친필로 봉원사라고 쓴 현판을 내려주었다.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970년대 후반 들어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대웅전 앞뜰에 세워져 있는 높이 2.8m의 국내 최대 크기의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양식을 계승한 작품으로 보물 제3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연세대학교 캠퍼스 안에 왜 사찰이 있나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 전국 명산마다 쇠말뚝을 박았다. 이 과정에서 민족교육의 요람이었던 연희전문학교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학교 측은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광복 후 백범 김구 선생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연세대 교정에 영원토록 솟아있는 두 개의 탑”이라는 의미로 ‘송탑’이라 명명했다. 송탑은 6·25전쟁 와중에 파괴되었고 1957년 다시 세워졌다. 이때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휘호를 써서 하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월이 흘러 글씨가 희미해져 판독이 불가능하다.

 

연희전문학교는 언제 설립되었나요?

1885년 4월 10일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목사 부부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하면서 선교활동이 시작되었다. 1886년 5월 31일 정동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린 후 같은 해 9월 28일 고종황제로부터 교육기관 설치 허가를 받아 이듬해인 1887년 1월 22일 학생 13명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최초의 근대식 사립학교인 ‘제중원 학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