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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

사우디에 현대 수소차 달린다

by lineman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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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ARAMCO)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 내 운송 분야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과 석유 의존도 탈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아람코는 지난 2월 25일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100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매년 1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사우디 아람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트럭 양산 체계 구축은 MOU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왜 하필이면 수소인가요?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중동 산유국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몇 년 동안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까지 떨어지자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았다. 정부 지출 감소 등으로 세수가 줄어든 데다 연료 보조금마저 삭감되면서 재정난이 심화됐다. 결국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자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 시대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그중 하나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비중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번 사업은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 사우디 아람코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이네오스 아람코 하이드로젠’이 주도한다.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 초기 단계인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개발하고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차량 설계 및 테스트를 마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00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키로 했다. 이곳에서 중형버스급인 4~5t급 수소전기 대형트럭용 수소를 충전하며,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충전소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현재로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나 독일 다임러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일찌감치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키워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35를 양산했고, 2018년엔 넥쏘를 출시했다. 기아차도 니로 EV 모델을 선보였고, 2020년 상반기 유럽 수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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