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신영시장의역사

 

전라도 군산 신영시장은 1918년 개설되어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오랜 역사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 즐길거리가 풍부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수산물 특화시장으로 유명한데요.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물 전문매장인 ‘군산건어물’ 과 국내산 홍어만을 판매하는 ‘홍어성초집’ 이 대표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청년몰 조성사업을 통해 젊은 상인들을 유입시켜 활력 넘치는 시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제가 방문한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오히려 날씨 덕분에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생선가게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냄새가 풍겼고, 옆으로는 각종 젓갈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요. 마치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재료라면 요리 맛은 보장될 것 같네요.

 

수산물 뿐만 아니라 농산물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코너도 있어서 한 곳에서 장보기가 편리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시식코너도 준비되어 있어서 구경하면서 입이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먹어보라고 권해주시는 음식마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어요. 역시 여행지에서의 시장구경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식코너도 빠질 수 없겠죠? 떡볶이, 순대, 튀김 등등 맛있는 간식거리는 물론이고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국수종류도 팔고있었습니다. 출출하던 차에 떡볶이랑 어묵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순식간에 해치워버렸어요.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다시 힘이 나서 본격적으로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발견한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점포 간판이 통일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알고 보니 시에서 지원금을 받아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이 돋보였습니다.

 

또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에서도 세심함이 엿보였는데요. 각 구역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고, 화장실 위치 및 주차장 정보까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렇듯 고객 편의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니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는데요. 양손 가득히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활기찬 시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기분전환이 된 하루였어요. 여러분도 이번 주말엔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전통시장 나들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