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구학산의역사

 

강원도 원주는 치악산과 구학산이라는 명산들이 위치해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특히나 이 구학산은 옛날 선비들이 공부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등산객들을 위한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많은 역사 유적지들이 숨겨져있던 곳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 시대 때 일본인들에 의해 훼손되었던 구학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구학산이란 어떤 산인가요?

구학산은 해발 983m 높이의 산으로,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양새라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예로부터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내려오는 만큼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한 산이죠. 실제로 정상 부근에는 큰 바위 두개가 자리잡고 있고, 주변으로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답니다. 이러한 자연경관 덕분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죠.

 

구학산엔 어떤 문화유적지가 있나요?

구학산에는 총 5곳의 문화유적지가 존재하는데요. 첫번째로는 신라시대때 만들어진 ‘상원사’라는 절터가 있습니다. 상원사는 통일신라시대때 창건되어 고려시대 말까지 운영되던 사찰이었는데요. 현재는 터만 남아있지만,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과 보물 제745-5호인 목조문수동자좌상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조선시대때 세워진 ‘운곡 원천석 묘역’이 있습니다. 운곡 원천석 선생은 고려말 충신으로, 이성계에게 반대하다가 이곳 유배지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후 다시 관직에 복귀하지만, 이방원과의 갈등으로 인해 결국 목숨을 잃게 되죠. 마지막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고경명 장군의 사당인 ‘고경명선생신도비’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비석들이 세워져있어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답니다.

 

구학산 일대가 왜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나요?

구학산 근처 지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해당 구역 또한 해제되었는데요. 이때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기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서울 및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되자, 국토교통부에선 지방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전국 각지에 걸쳐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2009년 7월 1일부로 대부분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었고, 구학산 역시 같은 해 8월 11일 자로 모든 제한이 풀리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구학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론 구학산 방문시 조금 더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