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금오산의역사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金烏山)은 높이 976m이며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난 산이다. 정상 부근에는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산정과 산성 암벽에는 마애보살입상·선각보살입상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있고 서쪽 중턱에는 고려 말 충신 야은 길재(冶隱 吉再)를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또한 북쪽 기슭에는 신라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명찰인 약사암(藥師庵)이 있다.

 

구미시는 왜 금오산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원래 이 지역은 고구려 때는 오미지현(烏尾只縣)이라 불렸고 통일신라 경덕왕 때는 임정현(臨汀縣) 또는 자오현(慈烏縣)이라 불렀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러 이곳에 왔을 때 오색구름이 덮이고 지축이 흔들리며 하늘에서 황금 까마귀가 날아 내려와 이를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 살펴보게 하였다. 이때 금빛 까마귀가 땅에 떨어져 죽자 그곳에 절을 짓고 금오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금'자가 들어간걸까요?

고려 초 이후 남숭산(南嵩山) 혹은 숭산(嵩山)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이것은 중국 호남성 형산(衡山)의 별칭인 ‘남악’으로부터 유래한다. 조선 초기에는 영남지방 명산으로서 당시 임금이었던 세종대왕에게 바쳤다고 하여 주왕산(主王山)이란 명칭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531년(중종 26) 현재의 명칭인 금오산으로 변경되었다.

 

그렇다면 다른 산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대구 팔공산(八公山), 안동 천등산(天燈山), 영주 소백산(小白山), 상주 속리산(俗離山), 문경 조령산(鳥嶺山), 예천 용문산(龍門山), 청도 화악산(華岳山), 의성 금성산(金城山), 고령 가야산(伽倻山), 성주 독용산(獨龍山), 합천 가야산(伽倻山), 의령 자굴산(闍崛山), 창원 무학산(舞鶴山), 밀양 종남산(終南山), 양산 영축산(靈鷲山), 울산 가지산(加智山), 산청 지리산(智異山), 진주 월아산(月牙山), 통영 미륵산(彌勒山), 함양 백운산(白雲山), 거창 우두산(牛頭山), 남해 금산(錦山)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오늘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금오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욱 유익한 주제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