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형산의역사

 

*********** 신현리에 위치한 문형산은 해발 497m 높이의 산이다. 분당과 인접해있어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특히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에 의해 훼손되고 파괴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엔 어떤 아픔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보자.

 

일본인들은 왜 하필이면 이곳에 휴양림을 지었을까?

1930년대 조선총독부는 전국 각지에 산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조림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광주는 서울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교통이 편리했고, 수원지 및 상수도 시설이 발달했기 때문에 나무를 심기에 적합한 지역이었다. 게다가 한강 유역 개발 사업 이후 홍수 피해가 잦아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사방공사(砂防工事)용 목재 수요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1937년 6월 총독부 임업시험장에서는 “광주군 중부면 산성리 일대 임야 약 5만여 평을 매수하여 시험림으로 지정”하였고, 같은 해 11월 23일 ‘조선임업개발주식회사’에게 매각하였다. 그리고 1940년 2월 1일 정식으로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였다.

 

광주시민들을 강제동원해서 만든 인공조림지는 어디인가요?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은 주로 벌목공으로 동원되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렸다고 한다. 또한 임금 체불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해야 했고, 작업 도중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현재 남아있는 흔적으로는 삼림욕장 입구 근처에 세워진 안내판과 곳곳에 설치된 벤치의자다. 이외에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적지가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인공조림지를 만들면서 희생된 수많은 선조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공간 안에서도 얼마든지 의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