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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 더운 여름 잃었던 입맛도 돌아온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0월 여행지 테마는 ‘맛있는 골목 여행’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과 백짬뽕.
떠오르는 인천 구도심, 차이나타운에서는 짜장면을
요즘은 인천의 재발견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인천 여행자가 늘고 있다. 개항로프로젝트가 이뤄지고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유입도 꾸준하다. 추석 연휴부터 이어지는 본격 가을 여행지로 추천하는 첫 번째 장소는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수도원 전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중화가라는 현판을 단 거대한 패루가 반긴다. 이곳을 지나 3분쯤 걸으면 짜장면박물관이 나온다. 북성동 원조 짜장면 거리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면서 짜장면의 탄생부터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북성동원조짜장면거리의 풍경.
박물관을 나와 본격 짜장면거리에 들어서면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주전부리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일명 공갈빵부터 탕후루, 월병 등의 먹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원조 짜장면집으로 알려진 공화춘뿐만 아니라 여러 중식당에서 짜장면을 비롯한 다양한 중식을 맛볼 수 있다.
짜장면 식사 후에는 지척에 있는 송월동동화마을과 월미바다열차로 산책에 나서도 좋다.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42분 정도 걸린다.
찹쌀과 채소로 속을 꽉 채운 병천순대.
뜨끈한 순대국밥의 시즌, 천안 병천순대거리
순댓국밥집 없는 동네는 없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순대 거리는 천안 병천순대 거리일 것이다. 1919년 삼일운동이 일어나자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나눠주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아우내장터가 바로 이 동네에 있다.
장날에 맞춰가면 아우내순대길을 중심으로 늘어선 오일장을 구경할 수 있다. 과거 장날에만 팔았던 순댓국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의 병천순대촌이 형성됐다. 병천순대는 당면이 아예 없거나 적은 것이 특징. 아우내순대길 일대 20여 곳의 순댓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공장에서 만드는 시판용이 아닌, 각 국밥집마다 직접 순대를 만드는 것이 이곳의 자부심이다.
1, 6일이 든 날 열리는 병천오일장.
든든하게 순대국밥으로 속을 채운 뒤에는 유관순열사 유적을 둘러보면 좋겠다. 한국 우정의 역사가 담긴 우정박물관, 아라리오 갤러리까지 둘러보면 하루가 훌쩍 간다.
초량불백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돼지불백.
들어는 보셨나요? 부산 초량육미거리
부산역하면 돼지국밥집만 떠올릴 게 아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8차선 대로만 건너면 6가지 부산의 맛을 볼 수 있는 ‘초량육미거리’가 있다. 돼지국밥은 물론 돼지갈비, 돼지불백, 밀면, 어묵, 곰장어를 아우른다.
특히 초량 돼지불백은 바쁜 택시기사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빨간 양념에 버무려 구운 돼지고기와 상추, 무생채 등이 세트처럼 나온다. 부산 대표 면요리 밀면에 육전까지 추가하면 만찬이 따로 없다. 매콤한 비빔밀면, 고추장 양념을 한 곰장어양념구이 등이 부산의 매콤한 맛의 상징이라면, 가마솥에 푹 고아낸 육수에 말아낸 돼지국밥은 속풀이의 완성이다. 부산역 광장 어묵베이커리나 초량전통시장에서 살 수 있는 어묵은 부산여행 기념품으로도 제격이다.
초량이바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168계단과 모노레일.
미식 탐방 후 초량이바구길을 따라 원도심을 걷는 코스도 추천한다. 초량이바구길 표지판을 따라 걷다가 만나는 명란브랜드연구소는 부산 동구청이 직영하는 곳으로 ‘뷰 맛집’으로 소문났다.
재첩국.
가을에도 좋은 하동, 재첩특화마을
하동하면 매화철부터 떠올리지만, 찬바람 불 때 먹는 뽀얗게 끓인 재첩국의 맛을 아는 이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강바닥에서 서식하는 재첩은 글리코겐, 타우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술꾼들의 해장국으로도 사랑받는다. 낙동강 하구인 부산 하단과 김해, 양산 그리고 섬진강 하구인 하동과 광양에서 주로 채취하는데 그중 섬진강 재첩이 잘 알려져 있다.
섬진강의 평화로운 풍경.
지난 2009년 조성된 하동읍 신기리의 하동재첩특화마을에서는 재첩국을 비롯해 재첩회무침, 재첩회덮밥, 재첩부침개 등 다양한 재첩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식당에서 재첩국과 무침, 부침개, 참게장으로 구성된 모둠 정식을 내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재첩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섬진강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아쉽다면 인근의 하동송림공원, <토지>의 배경지 악양면 평사리, 스타웨이하동 스카이워크 등을 코스에 넣으면 된다.
강진의 병영돼지불고기 한상차림.
흐드러지게 한상차림,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먹을 것 풍부한 강진에 ‘돼지불고기 특화음식거리’가 있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강진 병영성로 일대에는 여러 돼지불고기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손 큰 강진의 인심이 그대로 묻어나는 상차림은 한정식에 가까울 정도로 넉넉하다. 양념한 고기를 석쇠에 구워 불향이 가득한 돼지불고기 외에 홍어, 편육, 생선구이, 젓갈 등이 같이 올라온다.
오는 10월 28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불금불파’가 열린다. ‘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병영오일시장 일원에서 야외 돼지불고기 파티가 진행된다. 인근 식당보다 저렴한 가격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기파티인 셈. 지역 가수와 DJ의 공연, 마당극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가을이 제철, 강진만생태공원
이 가을 강진까지 갔다면 갈대군락이 장관인 강진만생태공원의 정취까지 챙기고 돌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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