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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Life

“그쪽도 천박사님을 아세요?”…추석대목 승자는 ‘백만제조기’ 강동원

by lineman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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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 연구소’ 엿새동안 136만명 관람

‘1947 보스톤’·송강호 출연 ‘거미집’이 뒤이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 승자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개봉한 ‘천박사’는 이달 2일까지 엿새 동안 136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연휴 기간 상영작 1위를 차지했다.

 

‘천박사’는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선두를 달리면서 추석 극장가에서 선전이 예상됐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막강한 능력의 귀신 범천(허준호)과 운명의 대결을 벌이며 코미디, 액션, 오컬트, 모험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춰 오락성을 극대화했다. 연휴 기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에 내세운 강동원은 능청스러운 사기꾼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흥행작인 ‘검사외전’(2016)과 ‘전우치’(2009)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천박사’와 같은 날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전날까지 65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천박사’의 뒤를 이었다. 이 영화는 해방 직후인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의 지도를 받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실화를 토대로 했다. 태극기를 달고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어 연휴 기간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 후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하는 CGV 골든에그 지수는 96%로, 경쟁작인 ‘천박사’(88%)와 ‘거미집’(83%)보다 높다.

 

김지운 감독 연출, 송강호 주연의 영화 ‘거미집.천박사’ ‘1947 보스톤’과 지난달 27일 나란히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전날까지 24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의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거미집’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색다른 이야기를 그린 데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하다는 평가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극장 관객 수는 25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나흘간(9월 9∼12일) 관객 수 373만여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상영작들의 흥행성이 작년보다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지만 극장보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추세를 반영한단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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