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덕봉산의역사

 

*********** 덕산리에 위치한 덕봉산은 해발 53.9m의 작은 산이지만 해안과 인접해 있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덕봉산 일대에서는 최근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소나무들을 벌목하기 위해 만든 인공림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아픔을 간직한 덕봉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덕봉산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덕봉산(德峰山)은 조선시대 기록물인 『여지도서』나 『호구총수』 등에서도 등장하는데요. 본래 ‘떡봉’이라 불리던 봉우리가 한자화되면서 지금의 명칭이 되었다고 합니다. 떡봉 혹은 덕봉마을 뒷산이라서 덕봉산 또는 덕산리 마을 앞에 있어서 덕산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덕봉산 인근 지역에선 왜 소나무 숲이 많았을까요?

일제강점기 당시 동해안지역 산림자원 약탈 목적으로 1933년 4월 1일 설립된 임업시험장 부속기관인 삼척임산주식회사가 있었습니다. 이후 회사 소유의 임야였던 현재의 덕봉산 일원 약 10ha 규모의 송림지대 내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척박한 땅 위에 아카시아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울창한 아카시아숲은 해방 후 한국전쟁 발발 이전까지 식량증산 및 연료확보를 위한 화전민 이주정책 시행 시 주민들에게 개간되어 농경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삼척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현재 산림청 주관으로 진행되는 「덕봉산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공모 선정을 계기로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하여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탐방로 개설공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향후 사업비 확보를 통해 전망대 설치, 야간경관조명시설 확충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한 시설개선 방안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롭게 태어나는 덕봉산 모습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