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광산의역사

 

************* 능원리에 위치한 정광산은 해발 574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숲이 울창해서 예로부터 군사 요충지로 이용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왜군과 전투를 벌였던 의병장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와의 격전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역사들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정광산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정광산(正光山)이란 이름은 조선 영조 23년인 1747년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처음 등장하는데요, 원래 명칭은 ‘광덕산’이었다고 해요. 광덕산은 빛난다는 뜻이니 좋은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한자 표기를 잘못하면서 이상한 이름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이후 일제강점기때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 지명을 바꿀 때 다시 한 번 바뀌게 되는데 이때 본래의 발음과는 전혀 다른 ‘정광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정광산 주변엔 어떤 유적지가 있나요?

정광산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가 있었다고 해요. 현재 남아있는 모습으로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양식이고, 특히 높이 솟은 바위 위에 설치되어 있어서 당시 축조 기술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6·25전쟁 때 파괴되어서 원형 그대로 보존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장경사라는 사찰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대웅전 앞 마당에는 보물 제988호로 지정된 동종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광산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정광산 일대는 옛날부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였어요. 실제로 임진왜란 때 많은 의병장이 활동했고, 병자호란 때 청군과의 격전지였죠.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때 미군 폭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전쟁 후 복구 작업을 하면서 옛 건물터나 토기 조각 등이 발굴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서 그때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역사를 가진 정광산이라니,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데요? 다음번에 등산갈 땐 조금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어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정광산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가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