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Life

경기도 운길산의역사

lineman 2024. 2. 2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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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운길산역 근처에는 조선시대때 지어진 사찰인 수종사가 위치해있어요. 이 곳은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가 지은 절로 알려져있는데, 특히 세조와의 인연이 깊은 절입니다. 왕권강화를 위해 불교를 장려하던 세조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위해 금강산과 오대산 등 명산을 찾아다녔는데, 이때 이곳에서도 요양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엔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기때문에 한양에서 가까운 산 중 경치가 좋은곳을 골라 휴양지로 삼았다고 하는데, 그때 찾은 곳이 바로 남양주의 운길산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는 명소랍니다.

 

수종사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수종사는 1458년 세조가 직접 심었다는 5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유명한데요, 수종사는 원래 ‘물소리 바람소리 종소리’라는 뜻의 수다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후 1628년 다시 지으면서 물 위에 떠있는 연꽃 모양이라는 의미로 수종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세조와는 어떤 인연이 있나요?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는 피부병을 앓아 고생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전국 각지의 명승지를 돌아다니며 몸을 치유하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신하로부터 강원도 춘천 청평사에 가면 문수보살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날이 저물어 하룻밤 묵어갈 곳을 찾던 중 한 암자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꿈속에서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내일 아침 내가 거처하는 곳 주위 바위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것이니 가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과연 굴 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신기하게 여긴 세조는 즉시 환궁해서 며칠동안 머물면서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세조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근 땅을 하사했고, 훗날 이를 기념하고자 큰절을 짓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수종사라고 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유물로는 무엇이 있나요?

수종사 경내에는 보물 제259호인 팔각오층석탑과 유형문화재 제22호인 부도탑이 있고, 대웅보전 앞뜰에는 수령 500년 이상되는 은행나무 2그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실 삼정헌에서는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으니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수종사지만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폐사되기도 했고, 6.25 전쟁당시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소실될 뻔하기도 했어요. 다행히 1957년 주지스님이신 우송스님께서 재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만큼 더욱 소중하게 보존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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