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봉산의역사

 

경기도 고양시 고봉산은 일산신도시 개발 이전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과 함께 급격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마을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다. 현재 이 지역은 ‘고양누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둘레길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일산신도시 건설 당시 고봉산 주변 주민들이 겪은 피해는 어떤 것이었나요?

1970년대 초반 서울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김포공항 인근에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를 건설하였다. 이때 해당 지역 중 한 곳이었던 일산신도시는 1990년대 초 입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존 거주민들을 위한 이주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했다. 특히 고봉산 일대는 1980년대 말까지도 농업지역이었기 때문에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던 농민들이 많았다. 따라서 이곳 역시 생활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였고, 이후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어진 수많은 아파트 단지 속에서도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는 몇몇 농가주택 및 밭 등이 존재한다.

 

현재 고봉산 정상부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원래 고봉산은 해발 206m 높이의 산이었으나, 지금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대신 약 2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봉수대 터 부근에서만 등산객들이 오를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방송사 송신탑 설치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고봉산 둘레길이 만들어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6년 5월 1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 주최로 열린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07년 6월 25일 국토해양부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09년 10월 9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선정되는 등 여러 차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고봉산 숲길을 걸으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